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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이란

구들이란?

  •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화기가 구들장 밑을 지나 방바닥 전체를 덮게 하는 난방장치로서 한국 고유의 난방방법으로 우리 민족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모든 민가는 물론이고 왕궁에서도 사용 되었으며 구들의 원리는 열의 전도를 이용한 것인데, 방바닥 밑에 깔린 넓적한 돌(굇돌, 구들장)과 흙 에 화기를 도입시켜, 온도가 높아진 돌과 흙이 방출하는 열로 난방하는 것으로 전도에 의한 난방 이외에 복사난방과 대류난방을 겸하고 있다.

    구들방은 고래 바닥으로부터 복사열을 받고, 이 복사열의 대류작용으로 방안 전체를 난방 한다. 즉 바닥의 더운 공기가 천장 쪽의 찬 공기를 밀어내면서 위로 올라가고, 천장 쪽의 찬 공기는 바닥 쪽으로 내려와 바닥의 복사열을 받아 다시 위로 올라가면서 방안을 데우는 것이다. 따라서 바닥이 따뜻해 몸 아래는 덥고, 천장 쪽인 머리는 차서 건강에 좋다. 또 방안이 골고루 덥고, 구들바닥으로부터 가스가 방안에 스며들지 않고 습기가 차지 않으며, 화재에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효율적인 난방 방식이다.

    구들방이 오랫동안 온기를 유지할 수 있게 하고,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하는 비결은 바로 구들 재료인 돌과 흙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주위의 여러 돌 중에서 특별히 운모석을 골라 사용하였으나 현재에는 그런 운모석의 구들장을 구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자연에서 생산되는 판석과 양질의 황토를 사용한다면 건강하고 오랜 시간 열기를 저장할 수 있는 구들방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구들장은 아랫목과 윗목의 두께가 다르다. 이는 아랫목의 경우 불을 지피는 아궁이와 가깝기 때문에 너무 뜨거워질 수 있어 두꺼운 돌을 사용하거나 구들장을 복층으로 설치하고 여기에 부토도 두껍게 깔아 다지고 미장한다. 이 때문에 아랫목의 구들장은 많은 양의 열을 저장할 수 있고, 윗목의 부토의 두께를 얇게 하여 아랫목과 윗목의 온도 차를 가능한 한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것은 방이 식을 때도 마찬가지다. 아궁이에서의 열 공급이 중단된 후에 아랫목에 저장된 열이 점점 방출되면서 고래에서의 대류로 인해 윗목의 구들장도 급속히 냉각되지 않는다. 이처럼 구들은 과학적인 지식의 산물이다.